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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억원 의신천 공사, 준공 3개월만에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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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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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흐름도 파악 못한 전남도 부실 설계” 비난 

교량 안전 위해 석축 쌓아 근본적 대처방안 강구 시급

 

전남도가 1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년 동안 추진한 의신천 하천정비 공사가 준공 3개월여만에 집중호우에 무너져 부실설계라는 비난이 크다.

전남도는 집중호우에 대비한다며 지난 2017년 4월부터 총 공사비 181억원을 들여 의신천 3.6km 구간 확장과 교량 설치, 호안 블록 및 석축 설치 등의 공사를 추진해 지난 3월 29일 준공했다.

그러나 지난 7월 5일부터 이틀 동안 쏟아진 집중호우에 의신면 돈지마을 앞 교량 인근 하천에 설치한 호안블럭 114m가 쓸려나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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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발생 이후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어처구니 없는 공사 내용에 기가 막힐 뿐이라고 주장했다.

호안블럭이 쓸려나간 구간은 하천의 곡선이 끝나는 지점으로 물 흐름이 빠른 곳인데도 하천 경사면 위에 부직포만 깔고 그 위에 호안블럭을 설치해 집중 호우시 쓸려나갈 수 밖에 없도록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이모씨는 “경사면에 부직포 한 장 깔고 그 위에 블록을 설치하면 무슨 힘이 있어 빠른 유속을 견뎌 낼 수 있겠느냐”며 “전남도의 부실 설계에 따른 명백한 인재”라고 비난했다.

특히 호안블럭이 쓸려나간 지점 위에는 교량이 설치돼 있어 추가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교량 붕괴 등의 위험이 상존해 교량을 통행하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시급한 보수공사가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설계 당시 하천의 흐름과 유속 등을 고려한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졌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해 발생한 피해라는 점에서 하자보수가 이루어졌어야 하지만 피해 구간에 대한 보수는 자연재해 피해 복구비로 추진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보수 공사 또한 피해가 발생한 구간에 대해 석축 등 근본적 복구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전남도는 당초 시공 내용과 같이 부직포를 깔고 그 위에 호안블럭을 시공하는 내용으로 추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 취재진이 취재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자 전남도 관계자는 석축 등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전남도 관계자는 “당초 시공했던 호안블럭을 설치하는 내용으로 복구를 하려했지만 언론의 지적과 주민들의 항의가 있어 석축 등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보수를 하도록 진도군에 지시했다"고 답변했다.

/박진영기자 jindo59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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