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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 하수처리장 오폐수 바다로 무단 배출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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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호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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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유입돼 정화시스템 먹통…그대로 바다에 흘려보내 

주민 “마을과 불과 80m 설명회도 없이 몰래 설치, 당장 폐쇄”

 

진도군이 진도항배후지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설치한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시험 가동 하던 중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 수백톤을 바다에 그대로 흘려보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팽목마을 주민들은 마을과 불과 80m 인근에 하수처리장을 설치하며 설명회조차 열지 않고 공사를 추진했다며 폐쇄와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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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회면 팽목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 오전 9시경 썩은 냄새가 진동해 주변을 확인한 결과 진도항배후지 공사 현장 쪽으로 연결된 우수관에서 마을 옆을 흐르는 하천으로 시커먼 오폐수가 흘러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며칠 동안 오폐수가 계속 흘러나오자 주민들은 진도군에 민원을 제기했고, 진도군 직원들이 현장을 방문해서야 원인을 파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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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불과 80m 인근에 지어진 시설물이 공공하수처리장이었으며 그곳에서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가 마을 옆 하천으로 흘러들어 왔던 것.

진도군 관계자는 “7월말 대조기를 전후해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배수구로 흘러든 바닷물이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면서 미생물이 죽었고, 이로 인해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하천에 유입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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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팽목 공공하수처리시설은 1일 200톤 처리 용량으로 18억원의 예산으로 2016년 12월 착공해 9월 6일 준공한 시설로 서망마을 48가구와 팽목마을 42가구 등 2개 마을 90가구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정화한다는 계획으로 서망마을 관로 공사를 마치고 시험 운전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게 일자 진도군은 지난 8월 3일 오후 팽목마을에서 주민 설명회를 갖고 향후 대책을 설명했다. 설명회에는 박금례 군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과 김희동 전남도의원이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진도군청 항만개발과장은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마을 하천으로 연결된 배출구를 마을과 350m 떨어진 반대쪽으로 이설하겠다”며 “사전에 주민들과 협의해 공사를 추진했다면 좋았을 텐데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 앞으로 주민들과 협의해 공사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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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주민 이모씨는 “처리장을 건축할 때 주민들은 무엇을 하는지도 몰랐으며, 하수처리장인 줄 알았으면 무조건 반대했을 것”이라며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냄새 때문에 생활할 수가 없는 만큼 당장 하수처리장을 폐쇄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라”고 성토했다.

팽목 어촌계장 이홍교씨는 “하수를 정화해 방류한다고 해도 하루 수백톤의 하수가 바다로 배출되면 바다가 죽을 수 밖에 없다”며 “인근 지산면 마사마을 앞까지 평쳐진 해조류와 전복 양식장들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만큼 해저로 1~2km 관을 설치해 조류가 센 해역으로 배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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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망마을에서 발생하는 하수가 매일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자 진도군은 분뇨수거차를 동원, 1일 40여톤의 하수를 진도읍하수처리장으로 옮겨 처리했다.

이어 진도군은 팽목마을 옆 하천으로 연결됐던 배출구를 폐쇄하고 팽목여객선터미널과 팽목마을 사이 바다에 배출구를 설치해 지난 9월 4일부터 하수처리장 시험가동과 함께 하수를 내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팽목마을 주민들은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주민 모두가 생활이 어려울 정도인데도 근본적인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임시방편으로만 일을 처리하고 있다”며 하수처리장 폐쇄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준호기자 newsjin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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