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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남도국악원 양혜인씨, 전주대사습 명창부 장원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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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산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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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에 국내 최고권위 대회 정상에 올라 

“겸손한 자세로 자신 있는 소리에 정진할 것”

 

국립남도국악원 단원인 양혜인씨(33)가 지난 5월 31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 후 임 그리는 대목’을 열창해 대통령상인 장원에 등극, 국악계 최고의 영예와 함께 명창 반열에 올랐다.

전주시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하고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와 (주)문화방송, 전주MBC가 주관한 ‘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예·결선 무대가 지난 5월 15일부터 3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대사습청, 전주덕진예술회관 등 곳곳에서 분산 개최됐다.

‘장원, 그 찬란한 역사의 시작’을 주제로 열린 올해 전주대사습놀이는 대변화를 전제로 무용 명인부와 학생 고법부를 신설했고, 상금도 대폭 인상해 전주대사습에 참여하는 예인들의 노력과 헌신에 보답한다고 조직위원회는 밝혔다.

전주대사습의 꽃인 명창부 장원의 상금은 1,000만 원을 인상해 6,000만원을 수여하고, 신인부를 제외하고 각 부문별 장원도 100만 원씩 인상해 4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고권위의 전주대사습 다움을 평가에서도 적용해 심사위원과 관객 평가단이 심사에 참여했다. 경연자간 소수점 차이로 등위가 결정이 나는 상황에서 양혜인씨는 두 평가단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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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인씨는 수상의 기쁨을 스승에게 돌렸다. 6살 때부터 스승 이난초 명창에게 소리를 배운 양씨는 “이난초 선생님 덕분에 지금 이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28년 동안 엄마처럼 보듬어주시고 때로는 무섭게 소리 길을 알려주신 선생님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묵묵히 뒷바라지해주시는 삼촌한테 너무 감사드린다”며 “항상 인성을 바탕으로 겸손한 자세로 자신감을 갖고 소리를 하라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라 한눈팔지 않고 정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씨는 “힘들 때마다 ‘뚫려라’ 하는 마음으로 일단 소리를 질러내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다시 마음을 잡았다”고 울먹였다.

올해 전주대사습에 처음 출전한 양씨는 지난해 일정이 맞지 않아 참가를 못했다가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꾸준히 대회를 참가하라’는 스승의 권유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고, 장원의 영예를 안게 됐다.

양혜인씨는 “앞으로도 ‘소리를 정말 잘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꾸준히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장원기를 흔든 양씨는 이미 준비된 실력자였다. 여성 농악을 꽃피운 유순자 명인의 딸인 양 씨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국악에 대한 DNA가 남다른 모습으로 성장했다. 열여섯 나이에 흥보가를 완창했고, 꾸준히 발표를 이어오다 스물여덟에 또다시 흥보가를 완창했다.

국립남도국악원 단원으로 재직하면서 지난 2017년 진도에서 열린 제20회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보름 전 열린 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는 명창부 최우수상을 받는 등 안팎으로 실력을 평가받으며 차곡차곡 소리 인생을 쌓아 왔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시대 판소리, 백일장, 무예를 포함한 종합 대사습으로 출발했다가 임진왜란 등으로 중단됐다. 이후 1975년 전주에서 판소리, 농악, 무용, 시조, 궁도 등 5개 부문으로 부활한 뒤, 매년 단오를 전후해 열리고 있다.

그동안 오정숙 명창을 비롯해 조상현, 이일주, 조통달, 은희진, 전인삼, 윤진철, 왕기석, 허은선씨 등 내로라하는 명창을 배출하면서 명실상부한 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으로 불린다.

/허산기자 mijin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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