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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비 넘기고 진정 국면…8월 24일 이후 신규 확진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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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호, 이원배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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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부터 20일 동안 42명 확진, 이동진 군수 제주여행 ‘내로남불’ 

폭주하는 검사량 이겨낸 방역 ‘노고’ VS 구멍 뚫린 보건행정 ‘빈축’

 

지난 8월 4일 진도군 코로나19 13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0일 동안 4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진도군 전역이 큰 혼란과 공포에 휩싸였으나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진도군재난안전대책본부의 강도 높은 대응으로 20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어 진정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30도가 넘는 폭염속에서도 8월 4일부터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하루 1천여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는 등 폭주하는 검사량을 견뎌낸 방역팀에 대한 노고를 격려하는 여론이 많다. 반면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에게 음성이라는 검사 결과를 통보하거나 검사 후 3일 지나도록 검사 결과를 통보하지 않는 등 어처구니 없는 행정으로 나사 풀린 보건행정이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하루 최대 941명 검사

8월 4일 이후 20일 동안 4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발생 초기 불안감에 휩싸인 주민들이 한꺼번에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서 혼란을 빚기도 했다.

 0ffa129e3ebc11ceef9cb96be9314eb0_1631770852_3216.jpg 지난 8월 6일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진도군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전신방호복과 보안경 등을 착용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5일 하루에만 941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은 최고기온 33.2℃를 기록해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때로 검사를 담당한 의료진은 전신 방역복에 마스크, 보안경,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고 1천여명에 가까운 주민들의 검사를 진행했다. 땀은 비 오듯 쏟아졌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옷을 쥐어짜면 땀에 젖은 옷에서 물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역할을 수행해 주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8월 14일 진도군 보건소 감영병대응팀 A팀장이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후송돼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A팀장은 8월 4일 13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일 동안 비상근무를 하면서 검체채취와 역학조사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8월 11일에는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 715명이 자가격리 통보를 받아 1일 최다 자가격리 기록을 경신했다. 진도에서 발생한 확진자 대부분이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나타나 밀접접촉자 분류기준이 강화되면서 발생한 현상이었다.


8월 4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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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동안 확진됐던 주민 42명은 지난 9월 5일 퇴원한 환자를 끝으로 모두 퇴원해 일상 생활로 복귀했다. 

특히 같은 기간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까지 접종하고 돌파 감염된 한 주민은 확진자 가운데 가장 빠른 지난 8월 14일 퇴원해 백신 접종 완료자가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보건 행정 우왕좌왕

의료진의 고군분투와는 별개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코로나19 대응 실무부서인 진도군보건소는 우왕좌왕하며 주민들에게 큰 혼선을 주는 등 주민들의 비난을 샀다.

진도군보건소는 지난 8월 5일 확진돼 강진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확진자 3명에게 음성통보 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도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검사를 받은 지 3일이 지났는데도 결과를 통보받지 못하자 보건소에 수차례 문의한 끝에 음성이라는 결과를 알게 됐다. 검사 이틀 째 검사기관으로부터 결과가 통보됐지만 담당 직원이 주민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

군내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 2주 동안 격리시설에서 생활했지만 담당 직원으로부터 연락은커녕 자가격리 앱도 설치해주지 않아 그 상태로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군내면에 거주하는 다른 주민은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 9일만에야 격리자 구호물품을 받는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총체적 행정 혼란이 거듭됐다.

특히 진도군 코로나19 컨트롤타워인 이동진 군수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시기인 지난 8월 3일부터 4일 동안 제주도 휴가를 떠나 빈축을 샀다. 8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진도지역이 마비 상태에 처해있는데도 이 군수는 5일 밤 늦게서야 진도군으로 복귀해 물의를 빚었다. 진도군은 이 군수가 휴가를 떠나기 전 수시로 군민에게 보낸 재난문자를 통해 ‘타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정작 이 군수 자신은 제주도로 휴가를 떠나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는 질책을 받았다.

또한 계속되는 보건행정 혼란에 대한 언론의 비판이 거듭되자 공무원노조 진도군지부는 지난 8월 18일 호소문을 통해 “진도군 공무원들이 가족을 돌보는 시간마저 할애해 코로나19 연쇄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무분별한 비난과 질타로 진도군 공무원들에 대한 노고를 폄하하지 말라”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생활 방역을 준수해 감염병 연결고리를 끊는데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공무원노조 진도군지부 임성대 지부장은 진도군에 코로나 19 확산이 최고조에 이르던 지난 8월 8일 오전 마스크도 쓰지 않고 진도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활보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법률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 시기는 전남도가 행정명령을 통해 예방접종자를 포함해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위반시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공표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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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예방접종자를 포함해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지난 8월 8일 오전 공무원노조 진도군지부장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선별진료소 내부를 활보하고 있다. /이원배기자

 

준비 안된 보건 행정

우와좌왕하는 보건행정으로 군민 불만이 폭주하자 이동진 군수와 공무원노조 진도군지부는 지난 8월 12일과 18일, 호소문을 통해 “진단검사 폭주로 인해 검사결과 안내와 접촉자 동선파악 지연, 자가격리 결정통지 지연 등으로 혼란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급작스럽고 연쇄적인 전파를 한정된 인원으로 대항하며 생기는 불가피한 문제”라고 단정지었다.

그러나 인근 완도군도 지난 7월초까지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데 그쳤지만 이후 공무원 취임식을 통해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급속 확산돼 7월 10일부터 4일 동안 24명이 확진되고 7월말까지 20일 동안 55명이 감염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됐다. 진도군이 인근 지자체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집단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집단 감염이나 진단 검사 폭주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합리화하려는 호소문에 동의하는 군민은 많지 않다.

얼마든지 진도군에서도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했더라면 이번 사태와 같은 보건행정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군민 여론이다.

농업직 보건소장에 대한 졸속 인사 비판이 자연스럽게 대두될 수 밖에 없는 지점이다.

주민 김모씨는 “진도군 코로나19 2차 확산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검사 폭주 대응과 지원시스템 구축, 자가격리 시설 확충 등에 대비한 진도군의 철저한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호, 이원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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